최근에 자주 터져 나오는 의료사고, 선박사고, 화재, 크레인 사고 등을 보면서 우리 나라에 사람이 아니라 일과 돈 중심의 사고가 팽배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러한 일과 돈 중심의 사고가 수년 간 계속되면서 운 나쁜 사람들이 그 결과로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나만 아니면 되는가?...누구를 욕하고 탓하기 전에 나는 어떠한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2년 전에 태양광을 임대하였다...대여섯 명이 팀을 이루어 태양광 설치 공사를 하다 벽 속의 전선을 잘못 건드렸는지 차단기가 내려갔었다..차단기를 올리니 모든 콘센트가 불통인 건 아니고 하나만 불통이었다...분명 무슨 문제가 있는데 전기공사까지 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으니 공사자가 난감해 하였다...그래서 그 콘센트 사용 안해도 별 불편함이 없어 내가 그냥 놔두라고 하였다...내가 좀 깐깐하게 굴었어야 하는데 시간에 쫒기는 거 같아 봐 주었던 것이다..그런데 그 후 비가 올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갔다...맑은 날은 괜찮다가 비가 오면 차단기가 내려가는 것이었다...이상하여 태양광 업체에 전화를 걸었더니 이 사람들은 차단기가 오래되어서 그럴 거라며 바꾸라 했다...난 태양광 설치 후 문제가 생겼으며 설치할 때 발생했던 문제에 대해 알리며 그 게 원인일 것 같다 몇 번이나 제기했으나 이 사람들은 차단기 문제로만 돌렸다....문제가 생길 때마다 전화를 하니 담당자가 어쩔 수 없이 내려와서 살펴봤지만 대충 살펴보고 차단기를 바꾸라 했다...마침 한전에서 점검 차원에 나왔길래 차단기를 살펴달라 하니 한전에선 차단기는 문제 없다고 하였다...비오는 날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은 계속 되었다...그래서 인터넷 찾아보고 태양광 공사할 때 공사를 잘못하여 합선이 일어나 불이 났다는 사례를 보고 태양광 설치 업체에 전화하여 난리를 쳤다...불 나면 책임질 거냐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전기 공사팀이 내려와 천장을 뜯고 배선을 살펴보았다...공사하면서 전선을 건드렸던 것이다..이 전선이 살짝 끊어져 있다가 비가 와 습해지면 전류가 흘러 문제가 발생하여 차단기가 내려간 것이었다...이들은 그 전선 한 줄만 빼내고 마루리 하였다...원상복구는 해 주지 않은 것이다...난 노동하시는 분들에겐 마음이 약해 더 이상 차단기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믿고 그냥 보내 드렸다...그 후 비가 와도 차단기는 내려가지 않았지만 콘센트 두 군데를 사용 못하고 있다...무사안일..대충대충...책임회피...이 건 온 나라 온 국민에게 팽배해져 있는 아주 위험한 행태이다...지금 일어나는 모든 사고의 원인이 이러한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사람들은 경제 성장이라는 결과물만 보고 그 틈에 짓눌린 비참한 현실들을 못 본다...박정희의 경제 성장도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의 결과물이다..기적이라고 할 만큼의 경제성장이 살인적이고 비인간적 노동 환경에 병들고 죽어간 사람들...외화벌이를 위해 전쟁에 나갔다가 목숨을 잃거나 장애인이 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 죽음과 절망의 결과라는 것을 잘 모른다...사람들은 내가 당하지 않고 살아남아 그 결과물을 누리고 있다면 그 결과물 아래 불편한 어둠을 알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 결과물을 이루도록 계획한 자 박정희의 공인 것이고 그를 떠받드는 것이다...남한 국민이 그렇게 혐오하는 북한의 김일성도 그렇게 북한 인민들로부터 떠받들어지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판박이다....지배자 중심의 사고를 하면서...언젠가 운 나쁘면 자신에게 닥쳐올 불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외면하고 결과물을 한껏 누리고 있는 자들은 더욱 더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알고 싶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죽은 자들만 불쌍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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