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상급식과 오세훈 시장의 눈물

황비 2011. 8. 22. 11:15

 

 우리나라의 삶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와 G20개국에 포함된 39개국 중 27위로 분배 23위 빈곤율 24위로 여전히 하위라는 기사와 함께  멀쩡하게 생긴 시장이 수염도 안깎고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으로 기자회견 하러 나와 눈물을 흘리며 시장직까지 내걸고 투표율을 높이고자 쇼를 하는 걸 보며 참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부자들 세금 감면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쉽게 하면서 아이들 밥 주는 것 가지고 부자 아이들까지 먹여야 하겠냐는 본질을 흐리는 논리를 내세우는 걸 보며 역시 한나라당이며 그 당에 들어가면 다 저리 가증스럽고 위선적인 인간이 되나보다 싶어 멀쩡하게 생긴 오세훈 시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난 인상이 좋아 서울시장에 대해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았다. 한나라당에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보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고 오세훈도 그 중 한 사람이 아닐까 기대했는데 정말 실망이 크다. 

무상급식..난 반듯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급식이 없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던 시절 도시락 반찬은 나를 참 부끄럽게 하여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밥 먹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나마 나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정도였으니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을지 모르니 말이다. 밥 하나로 겪는 아이들의 수치심과 자격지심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어떤 교육지원보다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문제일지도 모른다. 교육과 의료만큼은 철저하게 국가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요즘 한나라당의 행태를 보면 답답하다 못해 화가 나고 사람들에게 그 이중적인 논리가  먹혀들어가고 있는 거 같아 너무 속상하다..

 부자 애들 밥까지 서민 돈으로 먹일 수 없다는 논리에 부자들이 제일 호응을 하고 있다는 것.. 생각해 볼 필요도 없는 위선적인 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