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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화랑이..명랑이...사랑이...

황비 2019. 1. 23. 15:22

 

진도개 복돌이를 보내고..그 빈 자리가 너무 컸어요...진도개를 또 키우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나이든 우리집 강아지들이 받을 스트레스 때문에 그럴 수 없더라고요...복돌이가 울 아이들 거의 모두에게 이빨자국을 내 놓았거든요...자기 자고 있는데 아이들이 알짱거리면 갑자기 성질을 부리고 물어버리는 바람에...근데 앞도 안 보이고 소리도 안 들리는 나이 든 애들이라...피해다닐 수도 없는데...진도개는 또 그럴까 염려되어 키우기가 염려되더라고요...앞 못 보는 아이들 하늘나라 보낸 후면 모를까 ...

그러다보니 시간 날 때마다 유기동물 사이트 들어가 다른 강아지 검색하고 입양할까 말까 고민하고...그러다 그냥 입양하겠노라 결심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여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공고 기간이 끝나지 않아 아직 입양절차는 밟지 않고 임시보호 중인 사랑이에요...사막여우 비슷한 귀를 가진 사랑이를 인터넷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의 유기동물 공고에서 처음  보고 임시보호도 가능하다 하여 다음 날 여수동물보호소를 찾아갔어요...여수보호소는 시청에서 책임지고 관리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믿음이 갔어요...상담도 친절하셨구요...다른 보호소 책임자들은 입양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더라고요..할라면 하고 말라면 말라는 투...

 사랑이를 입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보호소를 찾아가기 전에 혼자서는 적응하기 외로울 듯 하여 한 마리를 더 입양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동기가 있으면 적응이 더 빨리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서...사랑이가 어린 거 같으니 다른 아이는 나이 있고 입양하기 어려운 아이로 해야겟다고 마음먹고 갔지요....근데...보호소 아이들을 둘러보는데 위의 말티즈 아이가 깡 마른 몸에 너무 불쌍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이에요...슬픈 눈을 나와 집중 마주치면서 벌벌 떨며...털을 박박 밀어서일 수도 있었지만 그 모습이 내 맘을 너무 짠하게 하였답니다...보호소 소장님이 보호기간도 오래되었다고 하시고..나이도 있다 하시고..그래서..입양하게 되었네요...치아상태를 보면 열 살은 넘어 보이긴 한데 생각보다 젊은 거 같고 무척 활발...ㅋㅋ

 보호소 들어가자 마자 사랑이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명랑이...아직 이빨도 다 나지 않은 어린 강아지..종은 불분명하고 생긴 건 저래도 여자 아이랍니다...성격 엄청 활발...딱 내 스타일...그래서 명량이까지 입양해 버렸네요...사랑이와도 잘 지내네요..

 화랑이는 여전히 불쌍한 포즈...살을 찌우는게 급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