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안 계시고 가난한 어린 시절..아무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누가봐도 객관적으로 ...나는 행복할 수 없었다...그러나 나는 딱히 불행하지도 않았다...그렇다고 딱히 행복한 기억도 없지만...이런 나의 어린 삶에 원동력이 되어 준 것은 책이었다...캔디라는 만화책...빨간머리 앤..소공녀..이러한 책들이 나의 삶의 버팀목이었다...나보다 더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착하고 배려심 깊은 주인공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거 같다...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러한 책들을 읽으며 나의 인성을 만들어갔다..학교 공부하고 책 읽고 상상하는 거 말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나는 모범생이었기에..일탈도 없없다...그래서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얼른 어른이 되어 내 맘대로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만 했었다....대학생이 되었고..목표한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지만...재수 해서 목표한 대학을 들어가고 싶었던 나의 의지도 대학을 보내주신 작은아버지 의지에 꺾여 버려 맘에도 없는 후기 대학에 갔지만...다행히 그 대학에서 좋은 선배들을 만나 난 대학 생활에 아주 적극적이었다...내가 들어간 과가 신설과라 3학년에 하는 학생회장을 1학년인 내가 맡았다...대학생이라면 의식을 가지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학생회 활동에 열심인 결과였다...기자가 꿈이었기에 사회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내가 좋아했던 역사와 철학을 교과서보다 더 풍부한 시각으로 접하게 되면서 삶의 기준이 형성되었고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겼다..내 삶의 주인은 나..내 운명은 내가 책임진다...라는...당연하지만 새로운 깨딣음에 쥐뿔도 없었음에도 자신감으로 충만하였다..너무 즐거워 그 당시 걸어다닐 때도 발걸음이 경쾌해질 정도였다..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자신감과 자유를 얻었다고나 할까...그러면서 난 조금씩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