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다..북한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 사회에서 남한인 대한민국과 북한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각각 다른 나라로 활동하고 있다. 즉 북위 38도선 이북의 한반도 땅은 대한민국의 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헌법에 이렇게 규정한 것은 남한과 북한은 통일해야 할 한민족 한국가임을 명시한 것이라 하겠다. 남한 입장에선 남한이 주도하여 통일을 해야 할 대상으로 북한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자본주의를 혐오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복지국가를 지향하는 남한 소속의 한 사람으로서 남한이 주도하여 북한을 흡수 통일함에 부정적이지 않다.북한이 주도하는 흡수통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청년 시절엔 흡수 통일보단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교류를 통해 서로의 체제를 알아가고 이해해가면서 분단의 이질감을 극복하여 서서히 중립국가 성격의 통일로 나아가는 연방제 통일을 지향하였다. 그러나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하나같이 자유가 억압된 독재국가로 변질되어 몰락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남한이 주도하여 북한을 흡수 통일해야 한다고 본다..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세계 변화에 고립된 국가가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북한 정권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일 게다..그렇다고 독립투쟁사상에 기반한 주체사상(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을 국가이념으로 하고 있는데 미국에 굴복하는 모양으로 자본주의에 편승하고 싶지 않으니 저리 몽니을 부리고 있는 게지..
난 친일군부독재세력들을 혐오한다..그들이 제대로 청산되지 않고 남한에서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노한다..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이 공정하고 정당한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친일군부독재 세력들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정권을 넘겨준다 하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그 결과는 온전히 국민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다..나찌를 선택한 독일 국민이 지금까지 반성하고 그 책임을 다 하고 있는 것처럼...또한 선택한 정권을 부정하는 것도 오로지 그 국민만이 가능하다...저항권은 오로지 통치를 받고 있는 그 국민에게 있는 것이다..그 국민이 저항도 하지 않고 통치를 수용하고 있는데 남의 나라가 감놔라 배놔라 함은 간섭이고 주권 침해라 할 수 있다..북한이 다른 나라에 해를 끼치면 해를 입은 나라가 저항하면 되는 것이다...어떤 사람이 집 밖에는 안 나오고 집에서 나름대로 살고 있는데 이웃 집에서 너의 삶은 잘못 되었으니 바꾸라고 강제로 끌어내겠다는 건데 그 건 이웃집의 오만이라는 것이다...그 사람이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한 이웃 집엔 그러할 권리가 없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한국민들은 남한이건 북한이건 외세의 간섭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물론 친일군부독재세력들은 좋아라 하겠지만..북한은 철저히 친일청산을 진행하고 주체사상을 국가이념으로 하고 있으니 오죽하겠는가...
나는 북한을 중국과 같이 개방으로 이끌어 북한 인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 스스로 변화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 인민은 세뇌당한 꼭두각시들이라 그러할 수 없어..북한 정권이 잔인하게 감시하고 있어 그럴 용기도 없어...이렇게 생각한다면 북한 인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본다...아직 살 만하니까 저항하지 않는 것이다..
북한 인민들은 폐쇄적 체제 아래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해방 후 조선 왕조의 몰락과 40년 가까이 식민통치 기간을 거쳐 북한은 독립운동가이자 공산주의자인 김일성이 권력을 잡았다. 북한 인민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경험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김일성 왕조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권력 세습에 부정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전쟁 직후 폐허가 된 북한을 김일성이 천리마 운동 등 국가 주도 아래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 먹고 살만하게 했으니 북한 인민들은 얼마나 김일성을 떠받들고 있겠는가..박정희가 가난하고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쿠데타로 집권, 김일성과 같은 방식으로 독재 체제 아래 새마을 운동,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국가 경제를 주도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먹고 살만하게 되었으며 경제가 성장했다고 지금도 박정희를 신처럼 떠받드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가..이렇듯 김일성과 박정희가 비슷한데 왜 북한을 이해 못하는가..왜 북한을 괴물과 괴물에 세뇌된 꼭두각시들이 사는 곳으로만 생각하고 경멸하며 말도 안되는 분열 정책으로 전쟁을 조장하려 하는가.
북한을 인정하자. 북한을 중국처럼 개방으로 이끌자. 북한 인민들이 스스로 눈을 떠 북한 정권을 변화하게 만들자. 그래야 평화 통일이 가능하다. 존재하는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통일하겠다는 것은 외세의 개입을 통해 전쟁으로 적화통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인민이 원하지 않는데 그러한 방법이 결코 정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은 안된다는 것을 정상적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70년 전하고 전쟁 무기가 다르다..단순히 총과 포탄으로만 싸우는 것이 아니다...이 좁은 땅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반도는 초토화되고 한민족은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이다..멸족이다..
미국과 일본 정권이 인류와 세계평화를 위해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국가라고 생각하는가..그래서 그들의 간섭은 언제나 옳다고 보는가..
그들에 의해 한민족이 다시 죽임을 당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아니 어떤 나라의 간섭에 의해서 한민족의 운명이 결정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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