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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불법적으로 당선되었다면 당선 무효가 당연한 건데 왜 당선무효를 주장하지 못하는가

황비 2013. 8. 11. 08:51

 난 이 번 대통령 선거는 관건 방송권을 장악한 여당에 의한 불법선거였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국가정보원이 개입된 것은 만천하에 드러났고 아니 경찰까지 합세했었지. 여기에 선거 당일 각 방송국의 선거, 투표 방송을 다 모니터해보면 편파방송이 판을 쳤음을 알 것이다. 하긴 지금도 진실을 가리고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방송들이 정말 뻔하게 계속되고 있으니 선거 때까지 살펴보지 않아도 되려나?

정확히 어느 방송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은데 투표 방송을 보다가 너무 열받아서 친구한테 전화걸어 이거 불법 편파방송 아니냐고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워낙 새누리당을 싫어해서 객관성을 잃은 판단일지 몰라서 말이다.

방송 아나운서가 박근혜 프로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 의해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구했다는 멘트였다.게다가  이 멘트를 사례별로 세 번이나 강조하면서 하는 거였다. 이 멘트를 듣다보면 박근혜가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후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에 비해 문재인 후보의 프로필은 정말 건조하게 전달되었다. 투표 당일 이런 방송을 유권자가 본다면 결정을 하지 못한 대다수 유권자들은 박근혜를 선택할 것임이 분명했다. 나라도 그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구했는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객관적 사실을 전달해야 할 방송이 중요한 싯점에 이러한 멘트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국민을 기만하고 당선된 것이 확실하다면 반드시 무효화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피 흘리며 발전시켜온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후퇴시키지 않고 지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