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시공기5
연통을 밖으로 빼기 위해 유리칼로 창문을 절단하려다 유리가 전부 파쇄되고 판넬로 땜빵하였습니다. 연통도 지붕 위로 올리기 어려워 가까스로 지붕까지만 올려 놓은 상태구요...연통과 연통의 연결부위는 연통이 불안정하다 보니 은박테이프도 접착부위가 절단되는 등 기밀이 부실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불을 때면 연기가 세어나오진 않습니다..
저거이 뭐시더라...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공기통로를 조절하여 불이 빨려들어가는 정도를 제어해 줍니다. 꼭 설치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연통이 창문을 빠져나가는 틈새로 밖의 공기가 솔솔..암튼 우리집은 바람 들어올 곳이 많은 집입니다...
불은 정말 잘 빨려들어갑니다. 아궁이 쪽으로는 연기도 열기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두 시간 정도는 나무가 많이 들어갑니다. 잔가지 중심으로 한 바구니는 때는 거 같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지나면서 난로가 데워지기 시작하면 아궁이 쪽으로 열기가 따숩게 올라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종이박스 안의 나무와 소쿠리 안의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들은 그리 굵지 않습니다. 굵어봐야 직경 2-3센티 가장 굵은 것이 7센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 14도 정도의 실내온도에서 기존에 있던 대여섯개의 굵은 가지를 태웠습니다..물론 잔가지들도 솔찬히 들어갔습니다..그리고 아래 두 바구니를 1시경 부터 태울 것입니다... 먼저 적게 들어 있는 종이 박스 안의 나무를 1시경부터 태웠습니다.
10시부터 난로를 때서 1시경엔 18도까지 올랐네요...처음 두 시간 정도는 신경쓰면서 잔가지를 넣어주며 타게 해야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난로가 조금 달구어진 후엔 불은 안정적으로 타기 시작합니다. 나무도 처음보다 적게 듭니다...그러나 두꺼운 나무는 잔가지와 함께 태워야 꺼지지 않았습니다.
3시경엔 난로입구를 닫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꺼지지 않고 잘 탑니다..물론 난로의 공기구멍을 열어두었습니다..
오후 5시경 온도입니다. 20도가 되었네요..현관문도 강아지들 때문에 열려 있고 (비닐방풍막이 쳐저 있긴 합니다.).오래된 집이라 웃풍이 센데 이 정도 온도가 올라가 준다면 대만족입니다...
오후 5시..종이 박스에 있는 나무를 다 태우고서야 20도가 되었네요..
.나무 양에 비하면 비효율적일지 몰라도 전 만족스럽습니다... 긴 나무는 밑부분이 타고 떨어질 때 넘어지기도 해서 위험합니다..30센티 정도의 장작이 안정적이고 긴 나무를 때려면 아궁이 주변에 울타리 같은 것을 쳐서 나무를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저는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나무들을 안정적으로 고쳐 세워줍니다...꽤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거지요...두꺼운 장작일 경우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6시 30분 정도 저 긴 나무가 반토막이 되어 서있기 안정적이다 싶을 때 (물론 큰 나무를 태우기 위해 잔 가지를 더 넣었습니다.) 난로에 전혀 신경 안 쓰고 잠이 들었습니다..제가 직업상..낮과 밤이 조금 바뀌는 생활을 하다보니..ㄹ
새벽 다섯시 경에 눈을 떠 보니 나무는 다 타고 재만 남아 있었습니다..실내온도는 17도 정도 였구요..난로가 거의 식었습니다. 아주 미지근한 정도...
재를 긁어내니 이 정도가 나왔습니다.
자...다시 불을 피워야지요...불을 피울 땐 재구멍과 연통도 활짝 열어둡니다..불을 피울 때는 잘 타기 쉬운 나뭇잎을 먼저 깔고 잔 가지를 10센티 정도 뚝뚝 잘라 공기가 잘 통하도록 성기게 넣어줍니다. 그리고 불을 붙이지요..불이 붙으면 길고 가는 가지들을 세워서 잘 타들어 가게 합니다..중간에 잔가지를 잘라 계속 넣어 화력을 유지시켜 줍니다...이렇게 10분정도 하면 안정적으로 가는 가지들이 타고 그 후에 굵은 가지를 넣어 태웁니다..재구멍을 막고 연통도 반쯤 닫습니다...물론 불이 약해진다 싶으면 계속 잔 가지를 넣어서 화력을 키웁니다...처음엔 불에 신경을 자주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