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통령 선거를 조금 생각하면서

황비 2012. 10. 27. 01:37

 대통령 선거가 두 달도 채 안 남았다...사실...난  요즈음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그래도 유일한 나의 참정권인 투표권은 포기하지 않고 행사하는데, 투표는 어찌 하느냐 ..그냥 직감으로 한다...정치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신문도 안 읽고...텔레비젼 뉴스가 나의 유일한 정치 정보창인데...텔레비젼 뉴스에 대해서도 믿지 않고 그냥 듣는다...그래도 20대 때 사회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이력으로 비판적인 눈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정확하지 않다...

 나는 새누리당 즉 그 뿌리당은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다...새누리당이 합리적 보수당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그 싹을 찾아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매번 실망을 금치 못하여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지 않는 한 합리적 보수를 기대하긴 글렀다 생각하고 지금은 희망도 갖질 않는다...한나라당에선 원희룡의원을 지지하는 쪽인데 요새 뭐하시나 뉴스에도 안 나오고 뜸하시네...

 이 번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선 손학규를 지지했다...손학규가 한나라당 경기지사로 있을 땐 그렇게 싫어했는데 민주당에서의 활동은  정치인으로서 능력이 있어보였다...비울 줄도 알고 채울 줄도 아는 것 같아 정치를 잘 해 나갈 것 같았다...문재인에 대해선 잘 몰라서 지지하지 않았다... 사실 열린 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분리되어 나갈 때부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급 떨어져 문재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이었다...그러나 지금은 갈수록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다...비울 줄은 아는 사람인 거 같고 채울 줄도 아는 사람이란 것은 후보자로 당선되면서 좀 보여주는 거 같아 기대가 된다....그 부인이 문재인과 너무 다른 인상이라 채울줄만 아는 사람이 아닐까 좀 염려스럽긴 하지만...모든 게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안철수는 지지도가 높을 때부터 난 좀 의아해 했다...아니 저 사람이 정치발전을 위해 뭐 한 거 있다고 저리 지지율이 높은지 그 지지율이 거품으로 밖에 생각들지 않았다...황금어장에 나와서 한 토크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게 된 거 같은데  난 사람은 좋다고 생각되었지만 정치인으로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게다가  뜸 들이다가 문재인이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자로 당선되고 난 후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는 발표를 한 것도 상당히 비신사적 행위라 생각되어  기존 정치인과 차별되는  이미지에 미심쩍은 마음이 들었다...다른 정치인이 당선되었다면 본인이 추구하는 바와 완전 다르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을 수 있지만 문재인이라면 안철수와 색깔이 비슷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출마를 하지 않고 서울시장 선거 때와 같은 그림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그것도 아닌데 왜 굳이 민주통합당 후보가 결정된 후 그리 늦게 출마선언을 했는지....나쁘게 생각하면 새누리당 사주 받고 민주통합당 잔칫상에 재 뿌리는 행위를 하는 거 같아 보이기도 했다...

 통합진보당..진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게 창피하다...지난 총선 때 나는 홍세화씨가 이끄는 진보신당을 지지했다...진보신당에 대해선 잘 모르고 홍세화씨 글과 책을 좋아해서 그냥 지지했다...기존 진보당에 너무 실망이 커서..왜 이리 진보당들은 정치를 못하는 걸까....내가 보기엔 똘레랑스가 부족하여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통합진보당은 내가 운동권에서 느낀 회의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지금 보여주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진보를 얘기하기 전에 민주가 무엇인지 먼저 익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사회주의 국가들이 왜 독재정치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지 거울삼아 반성해 보길 바라는 바이다...민주주의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 한 진보는 다른 색깔의  극우와 다를 게 없다...자기들끼리도 통합 못하는 당에게 어찌 한 나라의 국정을 맡기고자 하는 마음이 들겠는가...토론하고 인정하는 연습부터 하고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후 다시 정치하라고 하고 싶다...

 이상은 바빠서 텔레비젼 뉴스만 보고 생각하는 한 유권자가 바라본 정치이다...그러나 대부분 나처럼 정치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누가 열심히 정치에 대해 공부하겠는가...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말이다...난 빈부격차를 줄여주고 복지정책을 잘 펴 줄 정부면 된다...북한과도 대립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정부면 된다..

 

문재인을 지지하면서 좀 염려스러운 건 민주당 기득권 세력을 문재인이 얼마큼 떨쳐버릴 수 있느냐이다...사실 민주당의 많은 기득권 세력들은 새누리당에 합류한 한광옥처럼 자신의 이익을 쫓아 옮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디데이 37일 전이라는데 아직 단일화를 하지 못했으니 최소한 한 달 전에는 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할텐데...쯧